출애굽기 강해 04 객이 된 모세

짱목사 0 13

출애굽기 2:11-25

11.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5.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3.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5.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정체성 위기 이론'을 발표한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이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인디언 거주지를 찾았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디언들이 폭발적으로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가 늘어나고 특히 청소년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을 밝혀달라고 부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에릭슨은 제일 먼저 학생들의 가정을 조사했습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듣고 "왜 백인처럼 생각하고 말하느냐?"라고 호되게 야단을 쳤습니다. 가정을 방문한 에릭슨은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가정에서 가르친대로 행동하는 학생들에게 "왜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지 않느냐? 아직도 야생에서 살아가는 인디언인 줄 아느냐?"라고 훈육했습니다.  인디언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 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에릭슨은 인디언 사회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의 원인을 '정체성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 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 밑에서 유모 요게벳의 손에 의해 장성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어머니 요게벳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랐습니다. 모세는 몸은 애굽 사람이었지만 모세의 마음은 늘 형제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편이었습니다. 어느날 모세가 장성하여 형제들이 고되게 노동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세는 그것을 보고 좌우를 살펴 그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숨겨왔던 모세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모세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엄청난 자아가 숨어 있었습니다. 숨겨져 있던 자아를 드러내자 엄청난 폭력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애굽사람을 쳐 죽이고 모래 속에 감추었습니다. 모세는 이 일로 자기 형제들에게 환영을 받을 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다시 나가보니 자기 형제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잘못한 사람에게 “어째서 네 형제를 치느냐”고 타일렀습니다. 그러자 그사람이 도리어 “누가 너를 우리를 다르시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은 것처럼 우리도 죽이려고 하느냐”라고 모세를 책망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어제 한 일이 모두 탄로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도 모세가 한 일을 알고 잡으려고 했지만 모세는 이미 미디안 광야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미디안 땅은 시나이 반도가 아니라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있는 땅입니다. 모세는 우물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광야의 우물은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했기 때문에 소중하게 관리하고 가꾸었습니다. 우물은 그 지역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우물에서 만나는 사람은 이방인들과 나그네들까지도 은혜를 입었습니다. 모세가 머물렀던 땅에 사는 미디안 제사장에게는 일곱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일곱 딸들은 우물에서 아버지의 양 떼들에게 물을 먹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목자들이 와서 일곱 딸들을 밀쳐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세는 일곱 딸들을 도와서 양 떼들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모세가 도와준 덕분에 일곱딸들은 양떼들에게 물을 빨리 먹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딸들이 평소보다 빨리 돌아온 것을 알고 그 이유를 물어붑니다. 출애굽기 2:18-19 18.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르우엘은 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애굽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시 모세를 불러서 음식을 대접하게 합니다.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을 만나서 그와 함께 하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미디안 제사장의 원래 이름은 르우엘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르우엘’은 출애굽기 3장에서는 ‘이드로’, 민수기 10장에서는 ‘호밥’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르우엘’은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엘’은 하나님이라는 뜻인데 고대인들이 ‘신’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늘님’ 일본인들은 ‘가미사마’, 고대 근동은 ‘엘’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후 언어가 혼잡해지면서 다양한 말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를 만난 뒤 ‘탁월한’, ‘뛰어난’ 뜻을 가진 ‘이드로’가 됩니다. 모두가 신을 알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은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은 모세를 만난 뒤에 이드로가 됩니다. ‘호밥’은 모세의 장인의 이름이 아니라 장인 이드로의 아들 이름입니다. 모세에게는 ‘처남’이 되는 호밥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라는 뜻입니다. 모세는 르우엘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게르솜을 낳고 자신의 정체성을 밝힙니다. “내가 이방의 나그네가 되었다” 하나님이 시내산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시기 전까지 아직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주시기 전까지 물에서 건짐을 받은 ‘모세’라 할지라도 한낱 나그네 인생이었습니다. 모세가 겪은 정체성의 혼란은 하나님을 알지만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겪는 혼란과 같습니다. 선을 베풀고 선한 일을 하길 원하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선을 베풀수록 마음의 상처가 크고 자신이 설 자리를 잃어버립니다.

 

전도서 7:16-26 16.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17.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19.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23.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면 내가 누구인지 알며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가 애굽의 가면 뒤에 숨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 자신도 숨게 되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범죄를 저지를 때 복면을 쓰는 이유는 신변을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복면을 쓰면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더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도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악성 댓글로 사람들을 공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성 댓글을 달아 경찰에 고소가 된 사람들도 실제로 만나보면 평범한 일반인들이나 청소년 초등학생들까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이런 댓글을 달수가 있나”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 라고 합니다. 세계대전 때 중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을 하나씩 조사한 한나 아렌트도 범죄자들의 대부분이 성실하고 평범한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하고 성실한, 심지어 착한 사람들도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면 누구보다 잔인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것이 나의 본 모습입니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예수님을 믿는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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